마르크스주의는 부르조아 계급을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적인 주체이자 동시에 모순의 근원으로 파악합니다.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이론에 따르면, 부르조아는 역사적으로 봉건 사회의 해체 과정에서 등장하여 상업과 산업의 발전을 주도했지만,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는 생산 수단(토지, 공장, 기계 등)을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임금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계급으로 규정됩니다.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부르조아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분석될 수 있습니다.
1. 생산 수단의 독점적 소유:
- 부르조아는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적인 생산 자원을 사적으로 소유합니다. 이는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해 자신의 노동력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 이러한 생산 수단의 독점은 부르조아에게 경제적, 정치적 권력을 집중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2. 노동력 착취를 통한 이윤 추구:
-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잉여가치입니다. 이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 시간 중 임금으로 받는 가치 이상으로 생산하는 가치를 의미합니다. 부르조아는 노동자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임금을 지불하고, 그들이 생산한 잉여가치를 자신의 이윤으로 취득합니다. 이것이 바로 마르크스주의가 규정하는 '착취'의 본질입니다.
- 부르조아는 끊임없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동기를 가지며, 이는 노동 강도 강화, 노동 시간 연장,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3. 자본주의 체제의 발전과 모순 심화:
- 부르조아는 끊임없는 경쟁과 혁신을 통해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역동적인 성장 동력이 됩니다.
-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동시에 자본주의 체제 내부의 모순을 심화시킵니다. 예를 들어, 과잉 생산과 불황의 주기적인 발생, 빈부 격차의 확대, 노동자들의 소외 등이 대표적인 모순으로 지적됩니다.
4. 계급 투쟁의 주체:
- 마르크스주의는 역사를 계급 투쟁의 역사로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르조아는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지배 계급이며,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프롤레타리아트(노동자 계급)**는 피지배 계급입니다.
- 이 두 계급 사이의 근본적인 이해관계의 대립은 끊임없는 계급 투쟁을 야기하며, 마르크스주의는 결국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을 통해 부르조아 계급의 지배가 종식되고 계급 없는 공산주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요약하자면,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부르조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 수단을 독점하고 노동력 착취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지배 계급으로서, 자본주의의 발전과 동시에 그 내적인 모순과 계급 투쟁을 심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