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전세사기를 노리는 범죄 역시 1인가구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주거 경험이 적고 정보 접근이 어려운 1인가구는 작은 실수 하나로 큰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1인가구가 주의해야 할 전세사기 유형과 사례,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왜 1인가구가 전세사기 타깃이 되는가?
최근 부동산 범죄 통계를 보면, 전세사기 피해자의 약 절반 이상이 1인가구입니다. 특히 사회초년생, 대학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 등 비교적 부동산 계약 경험이 적고, 정보 습득이 미흡한 20~30대 1인가구가 주요 피해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세금이 적은 소형 빌라나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매물은 사기범이 허위 정보나 과장된 설명을 덧붙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또한 혼자 모든 절차를 처리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도 사기 위험을 높입니다. 계약서 검토, 등기부등본 열람, 중개사 등록번호 확인, 전세보증보험 가입 여부 판단 등 모든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많은 것입니다. 사기범은 이런 심리를 교묘히 이용합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계약 못 한다", "확정일자 안 받아도 된다" 등의 말로 신뢰를 유도하며 법적 안전장치를 놓치게 만드는 방식이 자주 사용됩니다. 결국, 정보 부족과 외로운 결정 구조가 1인가구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1인가구 전세사기 유형
2024년 초 서울 중랑구에서 자취를 시작한 대학생 김모 씨는 전세 7000만 원짜리 오피스텔을 계약한 뒤 입주 당일 건물이 경매에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확인 결과, 계약 당시 등기부등본상에 2건 이상의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었고, 집주인이 갭투자 실패로 이미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김 씨는 혼자 이사를 준비하느라 등기부등본을 열람하지 않았고, 중개사의 “문제 없다”는 말만 믿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인천에서 발생한 전세사기입니다. 사회초년생 B씨는 법인 소유의 다세대주택에 전세로 입주했지만, 계약 상대는 법인 대표가 아닌 ‘직원’이었고, 해당 법인은 계약 3개월 후 파산 신고를 했습니다. 그 결과 B씨는 보증금 1억 원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1인가구는 이처럼 대리 계약, 법인 명의, 허위 설명에 속기 쉬우며, 피해 발생 시 대응 자원이 부족해 더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인가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전세 계약 수칙
1인가구가 전세사기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기본적인 계약 절차와 확인 항목을 스스로 숙지해야 합니다. 첫째, 등기부등본은 반드시 최신본으로 열람하고, 임대인의 실소유 여부, 근저당, 가압류, 전세권 설정 유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계약 후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빠르게 완료해야 합니다. 보통 계약서만 작성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두 가지는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핵심 절차입니다. 셋째, 전세보증보험에 가입 가능한 매물인지 확인하세요. 가입이 불가하다면 위험 신호로 판단하고 계약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넷째, 공인중개사 등록번호, 자격증 실물,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모두 확인하고 서류로 보관하세요. 무등록 중개사나 명의 도용 중개사가 활동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계약 전 지인이나 전문가에게 계약서를 검토받고, 가능하면 지역 커뮤니티나 맘카페 등을 통해 해당 매물이나 건물의 이력을 확인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계약 전후로 불안한 점이 있다면 국토부 전세사기 신고센터나 법률구조공단의 무료 상담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인가구라도 준비만 철저하면 피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1인가구는 전세사기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계약 전 반드시 기본적인 절차와 위험 신호를 숙지해야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등기부등본 열람, 확정일자 등록, 보험 가입 가능 여부 확인 등 필수 항목을 하나씩 점검하세요. 혼자라도 꼼꼼한 준비가 있다면, 전세사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